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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“상담사”가 아닌 “코치”를 하고 싶을까?코치 공부/기록 2023. 11. 13. 08:59반응형
은뽀루님과의 커피챗을 통해 든 생각
나는 왜 “코치”엔 관심이 가지만 “상담사”엔 관심이 없을까?
가만히 상담사라는 직업이 안 내키는 이유를 생각해봤다.- 상담사라고 하면 나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느낌
- 왜? 뭔가 모두를 수용해야 하는 느낌이라서
- 더해서 내가 감정이입을 잘 하는 편이라 나도 모르게 이입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음
이정도 이유가 떠올랐는데 제일 근본적인 이유는 두번째 같다.
“모두를 수용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.”
나는 내가 모든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. 아니, 정확히는 내가 내사람으로 두게 되는 사람이 굉장히 뾰족한 걸 알고있다.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, 그 사람들과 부대끼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상처를 줄 것 같은 사람들과 거리를 둬왔다. 내 주변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내 무의식의 기준을 통과한 사람들.
지금은 그 기준이 많이 낮아지고,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예전의 습관이 남아 아직까진 사람들에게 바로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. 나에게 “상담사”라는 건 마음을 열어서 그 사람을 수용하고, 지지하고,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 내 사람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하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리고 위에 글들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나에게 “상담사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“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지지해주는, 치유해주는 사람.” 이라는 것.
일단 내가 기본적으로 내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그래서 “상담”에는 특히 “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상담”은 나에겐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. “마음상담”을 한다면 그 대상이 내 사람들이라면 가능하지만, 그게 아니라면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(애초에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…)
그러나 “상담사” 말고 “상담”만 생각했을 때, 다양한 상담 중 “고민상담”에는 꽤나 관심이 가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내가 생각하는 마음상담과 고민상담의 차이
마음상담 : 마음을 써서 같이 공감해주고 들어주는 일.
고민상담 : 마음을 쓰기보단 머리를 써서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일.
이렇게 구분하고 보면 고민상담이라면 내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가 생각하는 방안을 제시해주거나 같이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리고 내가 생각한 “코치”는 마음상담보단 고민상담에 가깝다.
그래서 나는 “상담사”가 아닌 “코치”에게 끌린 게 아닐까.
내 강점검사 결과지를 보면 나는 초록색 테마가 강하다. 초록색 테마가 강한 사람들은 개념, 사고, 생각으로 세계에 대해 인식을 한다고 한다. 나는 고민상담에 이 초록이들을 이용해서 생각을 하고 그로 인해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오히려 고민상담의 경우 할 수 있고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.
“상담사” 와 “코치”는 이렇게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 이라도 확실한 차이가 있는 느낌이다.
이게 내가 상담사에는 관심이 없지만 코치는 하고 싶다고 느낀 이유다.반응형'코치 공부 > 기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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